[독자의 눈] 체력이 곧 경쟁력이자 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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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지난 3월 시작한 ‘아침 체인지’ 프로젝트가 학교의 아침을 바꾸면서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인다는 소식을 최근 접해 흐뭇하다. ‘아침 체인지(體仁智)’는 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시작 전의 아침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서로 유대감을 높이고, 기초 체력을 향상하고,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인성을 습득할 수 있도록 부산시교육청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사업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아침 체인지’를 도입하기 전에 학부모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아침 체육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초등학교 89%, 중학교 95%, 고등학교 93.3%의 학부모가 공감하고 찬성했다고 한다. 그동안 학생들은 상급 학교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공부만 강요당하고 체력 향상을 위한 체육 수업은 소홀하게 취급돼 왔다. 가정에서도 줄곧 컴퓨터나 스마트폰 활용에만 치중하다 보니 활동 시간이 적었다.

평균수명 100세 안팎의 초고령 시대를 맞아 건강 증진이나 체력 향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중·장·노년층은 무병장수를 위해 건강 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지만, 젊은 층은 단지 젊다는 이유로 건강 관리에 소홀했다. 약육강식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 시대를 맞아 굳건한 체력은 바로 경쟁력이자 국력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강인한 체력은 모진 세파를 헤쳐 나가는 자양분이다. 미래 꿈나무들이 체력을 굳세게 다져 부강한 한국의 토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옥출·부산 사하구 하신중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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