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아저씨’ 압수수색, 금양 5% 하락
미공개 정보 전달 혐의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
금융당국이 일명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전 금양 이사 등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26일 금양이 5% 가까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양은 전 거래일보다 4.77% 하락한 10만 3800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7.34% 떨어진 10만 1000 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 21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박 전 이사와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박 전 이사는 금양에 재직하던 지난해 8월 당시 콩고 리튬 현지 자원 개발회사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선 소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 소장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금양 주식 8만 3837주를 매수해 7억 5576만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이사는 MOU 체결 시점이 10월이었다는 점을 들며 미공개 정보 전달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2599.51 포인트)보다 0.12%(3.08 포인트) 오른 2602.59 포인트에 마감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9713억 원어치, 외국인은 82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1조 49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0.92% 상승한 7만 6600 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0.73%(6.28 포인트) 하락한 848. 34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35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