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손아섭·강민호·양현종, 2024년 KBO 대기록 도전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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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458개 홈런’ SSG 최정
새해 10개 치면 이승엽 넘어

손아섭·강민호, 최다 안타·출장
양현종은 최다 탈삼진 ‘정조준’

최정. 연합뉴스 최정. 연합뉴스

손아섭. 연합뉴스 손아섭. 연합뉴스

강민호. 연합뉴스 강민호. 연합뉴스

양현종. 연합뉴스 양현종.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정(SSG 랜더스)·손아섭(NC 다이노스)·강민호(삼성 라이온즈)·양현종(KIA 타이거즈)이 2024년 갑진년, KBO리그 대기록에 도전한다. 30대 후반인 이 네 선수는 홈런과 안타, 출장, 탈삼진 부문에서 국내 최다 기록을 경신한 주인공으로 손꼽힌다. KBO리그를 든든하게 지켜왔던 이들이 내년 누적 기록 순위표 꼭대기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야구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최다 홈런 대기록의 주인공 자리를 예약한 선수는 최정이다.

2005년 데뷔해 올해까지 19시즌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KBO리그에 출전 중인 최정은 올 시즌까지 통산 45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 부문 1위는 현역 시절 ‘국민타자’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았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이 감독이 때린 홈런 수는 467개.

최정은 내년 시즌 홈런 10개만 추가하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가슴에 달게 된다.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인 최정은 2006년 이후 올해까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렸고, 올 시즌도 29홈런으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최정이 내년 시즌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2020년 달성한 KBO리그 통산 최다인 ‘2504안타’도 2024년에는 역대 2위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안타 187개를 때려 제2의 전성기를 연 손아섭이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통산 2416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2024년 89개의 안타만 더 때리면 KBO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을 거머쥔다.

손아섭 역시 2010년 이후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친 ‘안타의 달인’이라 내년 시즌 충분히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아섭은 박용택의 2504안타를 넘어 KBO리그 최초의 ‘3000안타’에 도전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색이 없다.

‘꾸준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최다 출장 기록은 강민호가 눈앞에 뒀다.

통산 2233경기에 출전한 강민호는 박용택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인 2237경기에 고작 4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내년에도 삼성 주전 포수 자리는 강민호가 지킬 전망이어서 정규시즌 개막 후 일주일이면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는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 자리에서 쌓은 출장 기록이라 더욱 빛난다.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강민호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포수는 단 6명뿐이다.

투수 중에서는 이미 수많은 대기록을 제조한 양현종이 KBO리그 선배들의 위대한 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에는 통산 탈삼진이다. 올해까지 총 1947개의 삼진을 잡은 양현종은 이 부문 최다 1위인 송진우의 248탈삼진에 101개 차로 접근했다.

양현종은 올해까지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2024년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수립하면, 송진우가 보유한 ‘KBO리그 최고 닥터 K’ 타이틀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밖에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돌아가는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에서 8번, 지명타자로 1번 등 통산 9번의 영예를 안았다. 이승엽 감독(10회)에 이어 최다 수상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수로는 역대 1위다.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올해 10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국내 리그 최초로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내년 시즌에도 현역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다 세이브 기록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게 된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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