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결혼 주선” 베트남 범죄 급증
베트남에서 중국 남성과의 결혼을 미끼로 자국민 여성들을 현지에 팔아넘긴 조직이 적발됐다.
27일 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은 반 뚜옛 마이(40) 등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인신매매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남부 고원 지대인 닥농성 일대에서 빈곤층 여성들을 상대로 ‘중국 남성과 결혼하면 거액의 지참금을 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이어 여권, 비자, 건강 진단서 등을 발급받아 피해 여성들을 중국으로 데리고 간 뒤 신원 서류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들은 ‘베트남으로 돌아가려면 중국인 남성이 지불한 결혼 비용을 모두 갚아야 한다’면서 피해자의 본국 귀환을 막았다. 조사 결과 이런 수법에 당한 피해 여성은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은 인신매매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상반기 적발 사례와 피해자 수는 55건에 154명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 각각 88건, 244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대개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높은 임금이나 중국인과의 결혼에 속아서 중국 현지로 넘어갔다가 폭력과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