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서 이스라엘 대사관 폭발 사고
26일 대사관 인근에서 폭음
인명 피해 없었지만 편지 발견
가자지구 공격 등 비난 담아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 근처에서 폭발 사고가 벌어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 직원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주인도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해당 지역은 이스라엘 대사관뿐 아니라 여러 외교 공관과 정부 청사가 밀집한 곳이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대사관에 배치된 경비원과 인근에서 근무하던 경찰관도 대사관 인근 숲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3시간 동안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다만, 폭발음이 들린 곳 근처에서 이스라엘 대사 앞으로 보낸 편지 1통이 발견됐다. 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항의하는 내용이었고 욕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는 과학 수사 기관에 보내졌다.
이에 이스라엘 대사관 측은 “대사관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났지만, 대사관의 모든 직원은 피해 없이 안전하다. 우리 보안 팀들은 경찰과 협력해 일하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번 폭발에 대해 “공격이었을 수 있다”며 인도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인도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과 관련된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1월에도 이스라엘 대사관 밖에서 저강도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인근에 주차된 차량 3대가 손상됐다.
2012년 2월에는 이스라엘 대사관 차량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폭탄을 부착했고, 폭탄이 터지면서 차량에 타고 있던 대사관 관계자와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