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대 수심 다이빙풀 갖춘 북항 아쿠아시설 개장
29일부터 다이빙풀, 수영장 운영
최고 수심 24m에 트릭아트 구현
수영장은 22.5m 6개 레인 갖춰
호텔 등 상업시설은 내년 6월 예정
부산 북항 재개발지에 스쿠버 다이빙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아쿠아시설이 문을 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오는 29일 부산 북항 마리나 클럽하우스 내 다이빙풀과 수영장을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 국제 해양레저 관광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어진 마리나 클럽하우스 시설은 총 7층 규모다. 이중 아쿠아시설은 5층까지다. 3층에는 수영장을 비롯해 샤워실·탈의실, 4층에는 스쿠버 사무실과 교육장이 들어섰다. 5층은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다이빙풀이 조성돼 있다. 1~2층은 주차장, 고객 대기실 등으로 활용된다. 이번 아쿠아시설은 BPA가 직영으로 운영하며, 시설 관리는 위탁업체가 맡는다. 위탁사업자는 지난 2월 입찰을 통해 선정됐다.
이밖에 5층 일부와 7층에 들어설 예정인 호텔, 야외 레스토랑, 식당, 카페, 다목적홀 등 상업시설은 내년 6월쯤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BPA에 따르면 이번에 문을 여는 다이빙풀은 최고 수심 24m로 영남권에서 가장 깊다. 국내에서는 3번째로, 국내 다이빙풀 최고 수심은 36m다.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1.3m, 3m, 5m, 10m, 24m 5단계로 수심을 나눴다. 더불어 입체적인 다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수중에 트릭아트가 구현돼 있다.
다이빙풀의 경우 3시간 기준으로 약 4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용 금액은 일반 입장권의 경우 3시간 기준 평일 3만 3000원, 주말 5만 5000원이다. 종일 입장권(평일 6시간)은 5만 3000원이다.
수영장은 수심 1.2m, 길이 22.5m의 6개의 레인을 갖추고 있다. 일반 수영 강습뿐 아니라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수영 강습 프로그램은 1월 중 회원모집을 진행해 2월부터 운영되며, 금액대는 국민체육센터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다이빙풀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현재 전화접수만 가능하다. 1월 중순부터는 BPA 누리집에서 온라인 예약을 할 수 있다. 수영장은 현장 접수만 가능하며, 전월 23일부터 말일까지 회원으로 가입하면 월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일일 이용도 가능하다.
BPA 전성훈 항만재생사업단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수중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PA는 총 240억 원을 들여 요트 육상적층시설, 선양장, 보트승강기 등 마리나 시설 2단계 공사도 추진 중이다. 요트 육상적층시설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시설로 요트와 보트를 주차타워식으로 ‘4단 적재’를 할 수 있다. 높이 19m 규모로 총 수용할 수 있는 요트는 132척이다.
BPA는 마리나 시설과 옛 1부두를 연결하는 교량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해상 계류시설은 2년 정도 지나야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교량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지을지 부산시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