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재도약 위해 가덕신공항 꼭 필요합니다”
김영표 창원시정연구원 원장
진주·함안·거제·김해와 협력
상생하는 중심지 전략 세워야
환적특화단지 구축 물류 허브로
인접 지역과 철도 네트워크 필요
“가덕신공항은 창원특례시 재도약과 성장을 견인할 대단한 호재 중 하나입니다.”
경남 창원시 싱크탱크라 불리는 창원시정연구원의 김영표 원장은 21일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호언장담했다.
가덕신공항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육지·해상에 걸쳐 총면적 666만 9000㎡ 규모에 24시간 운영되는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정부에서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김 원장은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발전한 창원이 침체기에 직면했다고 전제하면서 가덕신공항을 통해 새로운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덕신공항 예정지는 과거 창원과 부산 경계 지점으로. 새로운 공항이 들어서면 창원뿐만 아니라 부산·경남의 새로운 광역 생활권을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창원은 경전선으로 연계할 수 있는 진주, 낙동강 수계를 공유하는 함안, 남해안을 공유하는 거제, 동일 생활권을 갖고 있는 김해와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중심지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공항경제권이라는 개념을 준용해 창원 맞춤형 생활권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래 물류산업은 고부가가치로 변화하고 있어 관련 기반을 갖춰야 한다”며 “창원에 환적특화단지를 구축해 전자상거래와 물류 분야 허브 역할을 제고하고, 기존 물류창고·센터를 최대한 활용해 물류특화지구를 반드시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국제공항은 대부분 철도가 공항까지 연결돼 운행되는 점을 짚으며 하늘길과 육로를 연결할 철도 중심의 교통 네트워크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렇게 되면 공항 이용 편의성과 신속성, 연계성까지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동대구에서 창원, 창원에서 가덕신공항으로 이어지는 고속철도망 구축을 통해 신공항 이용자의 교통 편의를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덕신공항 건설 관련 정책들이 가시화된다면 창원의 도시 구조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안에서 발달한 산업도시인 창원에 워터프론트(바다·호수·강 등 물과 접한 공간) 활동 유형을 고려한 공간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항 배후지역 유형에 따라 산업이나 토지 용도를 조정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 유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김 원장은 “진해신항과 가덕신공항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창원이 항공과 물류산업에 필요한 고용과 더불어 재화 창출이라는 경제적 집적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이는 창원 경제 제2도약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창원을 중심으로 인접 지역과의 철도 네트워크가 완성되면 창원시민뿐만 아니라 부울경을 방문하는 이용객 모두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오른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도시발전 전략을 통해 창원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