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영임 코하 대표 “어르신이 병원에서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 받게 도와드려요”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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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원 운영·요양병원 업무 경험
‘병원 동행매니저’ 우수 인력 배출
여성 일자리 창출·복지 서비스 기여

최근 ‘병원 동행매니저’ 양성 교육 수료식을 가진 부산 서구 동대신동 한국보건의료복지협회 ‘코하’ 박영임 대표. 최근 ‘병원 동행매니저’ 양성 교육 수료식을 가진 부산 서구 동대신동 한국보건의료복지협회 ‘코하’ 박영임 대표.

“어르신과 1인 가구의 증가에 맞물려 맞벌이 가구로 어르신들이 혼자서 병원을 방문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병원 동행매니저’라는 일자리 창출과 아울러 부산의 어르신 복지서비스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4일에 ‘병원 동행매니저’ 양성 교육 수료식을 가진 부산 서구 동대신동 한국보건의료복지협회 ‘코하(KoHA)’ 박영임 대표.

박 대표는 부산대 간호학과 출신으로 수년간 인제간호학원 운영과 요양병원 간호부장을 지낸 의료통이다.

“의료 특구인 부산시 서구와 한국보건의료복지협회 코하가 소외된 약자 돕기에 먼저 테이프를 끊고 출발하였습니다. 오랜 기간의 간호사 경력을 살려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돕고자 이 협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환자를 간호하면서 정작 본인의 어머니가 아플 때 가지 못하는 일들이 허다하여, 병원 동행서비스를 생각했으며 필요한 어르신을 돕고 싶었다”고 인생 2막 도전의 마음을 전했다.

코하는 지난달 21일부터 10일간 총 60시간 과정의 병원 동행매니저 교육을 통해 전문 자격증을 가진 우수 인력 40명을 배출했다. 박 대표는 병원 동행서비스 개념과 주요 노인성 질환의 이해 그리고 돌봄, 친절, 안전 관리, 병원행정 절차, 사회복지와 서비스 등을 교육했고, 수료생은 40~60대가 많았다.

“60세 넘은 사람들이 퇴직하고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지만 이들의 경험과 연륜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직업입니다.”

병원 동행매니저는 거주지에서 병원까지 동행하는 서비스를 기본으로 원내에서 최적의 이동 경로 파악, 검사실과 진료실 동행, 약국 동행 등 내원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동행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내원 후 가족에게 진료 내용을 전달하는 일로 동행을 마무리 한다.

고신대병원 협약식 모습. 고신대병원 협약식 모습.

그는 “병원도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로 진료 신청을 받는데 어르신들은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고 전했다.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가족이 떨어져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 △부부 모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가구 △어린 자녀를 돌보는 한부모 가정 등도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그는 “동행매니저 수료식을 계기로 우선 부산·울산·경남 등을 시작으로 전국 읍·면·동까지 서비스를 실천하고, 이웃 간의 정과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고,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워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하는 지난 14일 고신대병원 등 부산 지역 종합병원 10곳, 전문병원 3곳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동행서비스뿐 아니라, 간병사 교육을 통해 보다 전문화되고 고품격의 간병서비스를 환자가 제공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문교육을 받은 자격있는 병원 동행매니저가 병원 시스템과 환자 맞춤형 동행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당부했다. “어르신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만 하는 투석, 재활, 암치료 등의 경우에 여러가지 여건상 가족이 동행하기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도 병원 동행서비스는 꼭 필요합니다.” 글·사진=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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