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서 만나는 위스키, 팝업 매장 전성 시대
유통계 이색 팝업스토어
클럽라운지·포토존 등 다양
강추위와 미세먼지로 실내 활동이 늘어난 겨울, 유통업계가 이색 팝업스토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류, 식음료,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의 상품과 브랜드 홍보 위주의 임시 매장을 벗어나 다양한 포토존과 체험 공간으로 소비자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 주류업계의 이색 팝업이 눈길을 끈다. 아이리쉬 위스키 ‘제임슨’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겨울 대표 스포츠인 스키 시즌을 겨냥해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 아일랜드 더블린의 제임슨 증류소를 재현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먼저 제임슨의 역사와 브랜드 스토리, 제품 시음을 할 수 있는 ‘증류소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제임슨을 활용한 겨울 위스키 칵테일을 만들어 보는 ‘칵테일 클래스’도 열어 성인 방문객들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서울 압구정동에 연말 클럽 라운지 요소를 더한 복합문화공간 ‘두껍상회 클럽 1924’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를 상징하는 두꺼비 조형물로 꾸민 포토존과 함께 1, 2층 각각 약 100평의 탁 트인 공간에서 클럽 분위기를 연출하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브랜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에는 EDM 음악 페스티벌인 디에어하우스와의 협업해 클럽파티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오비맥주 역시 연말 시즌 보고 싶은 친구를 소환하는 ‘카스 친구 소환소’ 미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서울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두 곳에 운영 중인 팝업은 포토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참석하지 못한 친구의 등신대를 만들어 기념촬영을 하는 등 추억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또 현장의 카스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즉석에서 카스 맥주병에 붙이는 ‘나만의 카스 라벨 스티커’를 출력할 수 있다.
동서식품도 내년 1월 2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 ‘카누 온 더 테이블’을 운영 중이다. 매장은 캠핑, 오피스, 홈 카페 등 카누 커피를 즐기는 모습을 미니어처로 만든 이색 공간 ‘카누 미니 테이블’과 함께 스틱, 원두, 캡슐 등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초 부산에서 ‘스누피 홀리데이 팝업’을 선보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8~17일까지 운영한 팝업 공간에는 선물 상자를 든 스누피와 만화 피너츠 캐릭터 조형믈을 설치하고 스누피 마니아를 위한 인형, 접시, 스티커,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판매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