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꺾인 부산 KCC, 수원 KT 원정 2연전 모두 패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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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남자프로농구
1일 80-83, 30일 83-98 패배
연승 제동, 상위권과 3경기 차
3일 안방 SK전 연패 탈출 도전

부산 KCC 라건아가 1일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라건아가 1일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KBL 제공

3라운드 들어 거침없는 연승을 질주하던 프로농구(KBL) 부산 KCC가 막판 수원 KT에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채 4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KCC는 1일 오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원정 경기에서 KT에 80-83으로 패했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83-98로 패한 KCC는 경기 한때 7점 차까지 앞서 나갔지만, KT의 외국인선수 패리스 배스에게 44점이나 헌납하며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 KT와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패한 KCC는 새해 첫날 심기일전하며 설욕에 나섰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 KT에 발목이 잡혀 8연승에 제동이 걸린 KCC로서는 더더욱 승리가 목마른 상황이었다.

1쿼터를 14-19로 뒤진 채 마친 KCC는 2쿼터에서 힘을 내며 42-39 역전에 성공했다. 허웅·이호현·전준범·최준용의 3점슛 4방에 더해 라건아가 8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KCC가 도망가면 KT가 쫓아가는 양상이 펼쳐지며 4점 차(65-6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KCC가 무득점에 그치는 동안 KT가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결국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KT 배스의 2점슛에 67-65 역전을 허용했다. 1분 여를 남기고는 10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KCC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3점슛이 필요했지만 외곽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결국 3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라건아가 23점 15리바운드, 식스맨 전준범이 외곽포 3개 9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패배로 KCC는 올 시즌 유독 KT에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고, 허웅·허훈 형제의 통산 맞대결 전적도 형 허웅이 5승 9패로 열세에 놓였다.

3라운드 들어 거침없는 7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KCC는 막판 KT와 원정 2연전을 모두 패하며 7승 2패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시즌 전적 13승 11패로 5위 자리를 유지하며 공동 3위 KT와 창원 LG에 3경기 차로 멀어졌다. KCC는 3일 오후 7시 서울 SK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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