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극체제 극복 변곡점 ‘22대 총선’ 99일 앞으로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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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막을 균형발전 분수령
무당층 많은 부울경 승부처 전망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안상수 상임고문, 윤재옥 원내대표, 한 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황우여 상임고문, 유정복 인천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안상수 상임고문, 윤재옥 원내대표, 한 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황우여 상임고문, 유정복 인천시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정치 명운이 걸린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지난 1년간 한국 정치는 진영 논리와 이념 투쟁에 매몰돼 민생과 정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기능 회복이 절실하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는 2024년 갑진년에는 국민의 삶을 챙길 일꾼을 뽑아야 하는 이유다. 그 시작은 오는 4월 10일 진행되는 총선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국가균형발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 일극체제의 폐해로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면서 이는 대한민국 소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역대 전국 선거의 균형추 역할을 해온 권역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동력이 될 부산·울산·경남(PK)이 주요 승부처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4·10 총선을 3달여 앞두고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에게 정당 지지율을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부울경(10.6%)은 전국 각지에서 인구가 모여사는 서울(13.8%)과 어느 한쪽에 표를 몰아주지 않는 충청권(13.1%)에 이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 비율이 3번째로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99일 앞둔 지금까지는 양당 모두 당 내부 혼란 상황 수습에 몰두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성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정면 겨냥해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기치로 내세웠다. 선거마다 반복돼 온 정치적 수사에 그칠지, 진정한 ‘세대교체론’에 성공할지는 한 비대위원장이 향후 공천 과정에서 수직적 당정 관계를 해소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찌감치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레이스를 준비해 온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해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총선을 석 달 넘게 앞두고 있지만 공천을 두고 잡음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표가 남은 시간 동안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고 그간 보여온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를 극복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성 정치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찍은 신당들도 변수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으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이재명 대표와 결별을 선언하고 “갈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에 앞서 일찍이 창당 작업을 마친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은 이미 선거 모드로 전환한 상태다. 이들이 연합하는 ‘슈퍼 빅텐트’가 만들어질 경우 총선 판세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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