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습도 유지와 음식으로 겨울 건강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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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제세한의원

올겨울 추위는 예년보다 늦게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부산에 벚꽃이 피었다는 뉴스와 눈이 내렸다는 뉴스가 잇따라 화제가 될 만큼 기온 변화가 컸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일교차가 1도 커지면 사망률은 1% 정도 증가하며, 특히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5% 정도 증가한다. 특히 노약자나 청소년,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겨울철 건강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에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얇은 옷을 껴입거나, 목에 스카프를 둘러 인체 외부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마스크를 사용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인체 내적으로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강, 고추, 마늘과 같이 성질이 따뜻한 재료가 들어간 음식은 체온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소양인(토양·토음 체질)은 고추와 생강이 체질에 맞지 않으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태양인(금양·금음 체질)은 마늘이 맞지 않는다.

따뜻한 기운인 ‘양’ 체질이라면 겨울이라고 해도 몸을 너무 뜨겁게 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몸을 차갑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언제나 적당한 조절이 필요하다. 양 체질은 체내에 열이 많아서 겨울철에도 찬물을 마시고 싶어하는데, 적당히 마시는 건 나쁘지 않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체온 저하와 소화 기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

유자차나 인삼차, 생강차, 모과차 등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모과차는 태양인에게 잘 맞고, 생강차나 인삼차는 소음인에게 좋은 편이다. 유자차는 따뜻한 성질에 비타민도 풍부해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뇨가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습도 조절도 중요하다. 실내 습도 유지는 물론이고, 체내가 너무 건조해지는 것도 막아야 한다. 피부뿐만 아니라 기관지까지 건조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몸이 건조하면 피부장벽이 약해져 기미나 상처가 생기기 쉽고 이로 인한 2차 감염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보습제를 쓰고 물을 자주 마시거나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끔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것은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 겨울철에도 오후 3~5시 정도에는 따뜻한 햇살이 있어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 나쁘지 않다.

강동민 제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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