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짓고 현지 입맛 맞추고 해외시장 공세 나선 'K푸드'
삼양·농심·대상·롯데웰푸드
미·일·유럽·인도 수출 확대
K푸드 열풍에 식품업계가 새해 해외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인다. 해외에 생산공장을 짓고 현지 소비자 입맛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현지 유통채널과 협업을 강화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4억 달러(약 5200억 원) 농식품 수출탑을 수상한 삼양식품은 해외법인을 기반으로 수출 규모 확대에 나선다.
미국 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월마트·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망을 넓히고 중국 법인 삼양차이나와 일본 법인 삼양재팬은 각각 온라인 채널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인도네시아 법인도 올해 초부터 영업을 본격화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의 수출 증가에 대응해 내년 밀양 2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해외에서도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농심은 올해 하반기 미국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미국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농심은 2공장 설비를 증설하고 미국에 제3공장 착공도 나선다. 동시에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호주, 일본 등에서도 제품 판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종가’ 김치를 생산하는 대상은 올해 하반기 폴란드에 김치 공장을 준공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상은 유럽 국가의 포장김치 수요가 늘자 접근성과 재료 수급 용이성 등을 고려해 폴란드 크라쿠프에 6613㎡(2000평) 규모로 김치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인도 빙과 자회사인 하브모어의 공장 증설을 완료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구 대국인 인도에 앞으로도 투자를 이어가며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료와 주류 수출로 지난해 1억 달러(약 1300억 원) 농식품 수출탑을 수상한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도 해외사업 강화 전략을 계속 펼칠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