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싹쓸이, 민주 3석이 목표 [2024 총선 도전자들]
D-99 울산 판세 분석
국민의힘은 울산에서 지난 지방선거 승리 기세를 몰아 6석 모두 석권을, 더불어민주당은 절반인 3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동자 도시’답게 진보 정당들도 이번 총선을 재건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울산은 6개 선거구 중 북구는 민주당이, 나머지 5곳은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울산 남을에서 김기현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현재로선 마땅한 대항마를 찾기가 쉽지 않고 김 전 대표도 출마 의지가 강하다. 울산 출신 복두규 대통령실 인사기획관 차출설도 흘러나온다.
남갑 역시 3선 이채익 의원이 ‘영남·중진’ 쇄신 파고를 견뎌낼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공천 대항마로 박기준 재경 울산향우회장(전 부산지검 검사장),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최병국 전 의원 장남인 최건 변호사, 허언욱 전 울산시 부시장, 김상욱 변호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손종학 지역위원장, 심규명 변호사, 이미영 전 시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울산 중구는 보수세가 짙은 지역으로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재선을 노린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윤 전 정갑윤 국회부의장 보좌관(사무국장)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오상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박태완 전 중구청장도 세평에 오른다.
도농 복합도시 울주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에 맞서 같은당 김철준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장과 윤시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선호 전 울주군수가 일찌감치 선거 채비를 마쳤다.
동, 북구는 보수세 강한 울산에서 노동자 표심이 위력을 발휘하는 지역이다. 북구는 울산 유일의 민주당 현역인 이상헌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대동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면주 전 울산변호사회 회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천동 북구청장, 정치락 울산시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민주당에서는 이동권 전 북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진보당에서도 윤종오 전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이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여서 유무죄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울산 동구도 관심 지역구다. 국민의힘에선 권명호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여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천기옥 전 울산시의원 등이 공천 경쟁자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김태선 지역위원장과 김종환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진보당 이은주 전 울산시의원, 노동당 이장우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장, 백형록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도 노동계 표심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