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커브드 디스플레이' 눈길… 최고출력 340마력 주행실력 '굿'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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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i5 e드라이브40 타보니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등 구성
회생제동 알아서 조절 기능 적용

BMW ‘뉴 i5 e드라이브40’ 주행모습과 실내. BMW코리아 제공 BMW ‘뉴 i5 e드라이브40’ 주행모습과 실내. BMW코리아 제공

BMW의 5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i5’가 지난해 11월 국내 선보였다. i5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로 꼽히는 5시리즈의 첫 전기차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지난 연말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실시한 ‘2023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평가 대상 10개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최우수 차량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주 i5의 기본형 모델인 ‘뉴 i5 e드라이브40’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와 파주 임진각을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구간으로, 약 170km를 주행했다.

i5는 전장 5060mm, 전폭 1900mm, 전고 1515mm로 5시리즈 내연기관 모델과 차체 크기는 같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페시아에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해 깔끔한 느낌을 준다.

주행성능은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하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도 6초로 무난한 편이다.

회생제동 기능을 켠 상태에서 주행을 해보니 도로 여건과 전방 차량 등에 따라 회생제동 강도를 차량이 알아서 조절해주는 기능이 적용돼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순간적인 추월이나 고속 주행이 필요한 경우 부스터 버튼을 누르면 10초간 작동한다. 아쉬움은 고속주행시 다소간 풍절음이 들린다는 점이다. 1열 운전석 옆은 이중유리가 아니었다.

이날 시승후 전비는 1kWh당 4.7km로 인증 전비(4.1kWh)를 넘었다. 연비주행에 신경 쓰지 않고 주행했는데, 이를 신경쓴다면 6km대 주행도 가능하다고 BMW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1회 충전시 공식 인증 주행 거리는 384km인데, 배터리 용량(81.2 kWh)을 감안하면 500km도 주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가격은 다소 높게 책정돼 있다. 뉴 i5 eDrive40의 가격은 9390만~1억 170만 원으로, 내연기관 모델인 ‘뉴 520i’와 ‘뉴 523d’에 비해 각각 2510만 원, 1810만 원 높다. 차값이 8000만 원을 넘어서 전기차 보조금은 지급되지 않지만 친환경차로 분류돼 최대 140만 원의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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