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콘텐츠로 재도약
민간 참여 ‘프로모션 존’ 신설
비치시네마·공연 등 선뵈기로
매해 관광객이 줄어들며 고전해온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대표 문화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이 부산 대표 해수욕장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해운대구청은 오는 여름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일대에 ‘프로모션 존’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프로모션 존은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약 150m 구간으로, 이곳에는 비치시네마, 야외공연, 야외 객실 등 여름 바다에 어울리는 콘텐츠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7~8월 운영된다.
콘텐츠는 민간기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1~2월 프로모션 존을 운영할 운영사업자를 공모한다. 주 콘텐츠 내용은 해수욕장 내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이다. 운영 예산은 전액 민간기업이 부담해야 하고 점용료는 면제해준다. 해당 구간 4,500㎡의 62일간 점용료는 약 3억 원에 달한다.
해운대구청은 프로모션 존 운영으로 대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유명 휴양지 빈펄 나트랑의 비치시네마, 강원도 양양 해수욕장 고급 객실 시설 카바나와 백사장 상점 등을 참고해 해운대해수욕장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모션 존 운영은 방문객 발길을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시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은 821만 8718명. 2022년(881만 4212명)에 비해 1년 새 무려 60만여 명이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20만 2000명에 비하면 약 300만 명 줄어들었다.
이 기간 광안리와 송정 해수욕장 방문객은 늘었다. 지난해 해수욕장별 이용객은 △광안리 431만 7900명 △송정 204만 4000명이었고 2022년에는 △광안리 420만 8343명 △송정 197만 2576명이었다.
해수욕장 방문객 격차는 콘텐츠 부재 탓에 빚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안리해수욕장은 드론쇼와 밀락더마켓, 인근 상권 등이 있고 송정해수욕장은 서핑 명소로 인기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