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6000억 투자 삼성연구소 건립 협의 중”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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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김광회 경제부시장
“6조 원 투자시대 열겠다”

“미국의 디트로이트나 세인트루이스 같은 대도시처럼 부산도 인구 감소와 전통 산업 몰락으로 쇠퇴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경제 혁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부산의 경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부산 경제 사령탑’으로 2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김광회(사진·57) 신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부시장은 지난달 27일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내부 승진 임용돼 부산시의 경제 정책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그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 과정에서 부산의 도시 브랜드가 급상승하는 등의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유치 실패에 따른 박탈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현안으로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부산이 국제 비즈니스 중심도시로서 급부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꼽았다. 김 부시장은 “특별법이 통과·시행되면 부산은 금융, 물류, 관광컨벤션 분야에서 동아시아의 중추 도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며 “당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가장 시급한 현안인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여러가지 펀딩 등 관련 업무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서는 4월 총선 전에 본사 이전이 확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 역시 김 부시장이 밀착해서 챙기는 정책 분야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과 외국인 투자 기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둔 부산시는 올해 ‘6조 원 투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약속을 했는데,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에서 6000억 원을 투자해 강서구 명지에 삼성연구소를 건립하는 계획을 시와 협의 중”이라며 “상반기 중으로 여러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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