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채비 여권, 성과 창출에 무게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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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와닿는 정책 승부 포석
윤 대통령도 행동 실천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국정 운영의 무게 중심을 ‘성과’ 창출에 두는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3년 차를 맞아 국정과제를 하나둘 씩 완료할 시점이 되기도 했고, 집권여당으로서 선거를 주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명목상 경기지표의 개선이나 정책의지를 강조하는 것을 넘어서 국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민생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대통령실 참모진과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통령실로 이동해 떡국으로 조찬을 함께 하면서 “올해는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하고, 민생을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 연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일성과도 맥이 닿아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식에서 “정부 여당인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라고 언급했다.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통해 야당과 승부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실천과 성과’를 새해 화두로 내세운 만큼 조만간 대대적인 정책 드라이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2024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내년에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금투세 시행 유예가 아닌 폐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행동하는 정부’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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