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외연 확장·집토끼 단속 ‘광폭 행보’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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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TK 이어 광주·충북 등 방문
지역 순회 열 올리며 지지세 다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지역 일정으로 대전을 찾은 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에 돌입했다. 여기에 이번 주 광주·충북 지역과 경기도를 연이어 방문한다는 계획으로 ‘지역 순회’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첫 지역 일정으로 대전을 택한 건 외연 확장성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당 인사회에서 총선 이후 본인 거취에 대해 “(총선이 치러지는)4월 10일 이후의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선거가 이 위대한 대한민국과 이 위대한 동료 시민들의 미래를 크게 좌우하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에 처음 온 이유는 대전이 우리 당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 사람들에게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이라며 “대전은 우리 당에 언제나 역전 승리의 상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그는 대구 동구 소재의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참배하는 것으로 TK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TK 총선 출마 예정자들은 대구를 찾은 한 위원장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북새통을 이뤘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 행사장에선 한 위원장이 지지자들 사이에 둘러싸여 연단에 늦게 오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에서 “적지 않은 분들에 정치를 처음 하는 저에게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면 안된다’고 충고하듯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구·경북은 우리 당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이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기둥”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의 지지와 응원은 결코 당연한 게 아니다. 당의 입장에서 너무 고마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늦은 오후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 일정이 잡혀있었지만,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여파로 취소됐다. 한 위원장은 오는 4일엔 광주·충북 지역을 방문하고 5일 경기도, 8일 강원도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지역 순회 일정과 관련 한 위원장은 앞서 “국민의힘은 전국 정당으로 각각의 지역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는 정교한 정책을 보여드려야하기 때문에 지방을 다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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