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수출·투자·지역경제 중심으로 실물경제 활력 불어넣겠다"
산업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넓은 통상 네트워크로 수출시장 개척”
“기회발전 특구·산단 대개조 중심으로 대규모 지방 투자 촉진”
“국가첨단전략산업 확대 지정”…“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조화로운 에너지 정책 반영된 전력수급기본계획 마련”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3일 "수출, 투자, 지역경제를 중심으로 실물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미·중 갈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지경학적 위기가 심화하고 주요국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우리 산업과 수출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자는 △폭넓은 통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새 수출 시장 개척 및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 통상 조치 선제 대응 △수출기업의 3대 애로인 금융·마케팅·인증분야 애로 적시 해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우위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투자 허브’ 육성 △입지·환경·노동 등 투자 규제 혁파 △대규모 지방 투자 촉진 등을 구체적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기회발전특구, 산업단지 대개조를 중심으로 대규모 지방 투자를 촉진하고, 청년들이 유입하도록 함으로써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또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강국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며 "국가첨단전략산업을 확대 지정하고, 세제·금융,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의 적기 공급, 신속한 인허가로 압도적 초격차 제조 역량을 확보해 가겠다. 특성화 대학원, 업종별 아카데미 등 산업계·교육계가 힘을 합쳐 현장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도록 하고, 글로벌 인재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공급망 유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자 간 공급망 협력체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국제 공조를 통해 핵심 원자재·광물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에너지 정책 분야에서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실현할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 가겠다”며 ‘조화로운 에너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안 후보자는 “첨단산업단지 등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탄소중립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조화로운 에너지 정책이 반영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마련하겠다. 전세계 주요국들과 연대해 원전·재생·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사용을 확산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며 “전력 송전망 확충, 전력・가스 시장제도 선진화 등 에너지 인프라와 제도도 속도감 있게 정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해 석유·가스 등 주요 자원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며 “추운 날씨에 취약계층의 에너지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에너지 복지제도도 더욱 두텁고 촘촘히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는 "우리 경제는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경제안보 차원에서 첨단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는 가운데 공급망,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을 중심으로 우리 산업의 근본적 혁신도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적으로는 수출 중심 회복세가 민생으로 조속히 이어져야 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