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고우석, MLB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듯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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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김하성과 한솥밥” 보도
포스팅 협상 기한 4일 오전 7시
LG "개인 의사 존중, 보내기로"







역투하는 고우석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7 dwise@yna.co.kr (끝) 역투하는 고우석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7 dwise@yna.co.kr (끝)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언론은 3일(한국시간)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LG 구단은 “고우석이 포스팅시스템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영입 제안)를 받았으며, LG 트윈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낸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이날 신체검사와 계약 마무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고우석의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다.

LG 구단이 빅리그 구단의 포스팅 비용(이적료)과 관계 없이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함에 따라 이미 6년간 1억 1300만 달러라는 거액에 새 둥지를 찾은 ‘처남’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매제’ 고우석이 올해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하는 관계가 현실로 다가왔다.

MLB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이 임박했다. 아마도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썼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우석이 신체검사를 통과해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내야수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듀오’를 이루게 된다.

고우석은 또 최근 5년간 2800만 달러에 계약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200세이브 마무리 투수 마쓰이와 함께 샌디에이고의 뒷문을 잠글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해 작년까지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남긴 고우석은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해 LG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지난해 말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LG는 당시에 고우석의 계약 총액을 보고 그의 빅리그 진출 허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조건부 승낙’임을 강조했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조시 헤이더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면서 불펜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검증된 좌완 마무리 마쓰이를 영입한 바 있다.

특히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높게 평가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 영입을 주도했고, 최근엔 이정후와 계약하기 위해 영입전을 펼치기도 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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