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교육사상가의 삶과 사상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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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상가의 삶과 사상 2

루소, 페스탈로치, 그람시, 레비나스, 랑시에르, 아도르노…. 서구의 교육사상가 10명이 보여 준 삶과 교육사상, 이론적 실천에 관한 탐색을 담았다. 랑시에르는 <무지한 스승>에서 낯설지만 통렬한 깨달음을 줬다. 설명에 의존하는 교육은 바보 만들기에 불과하고, 진정한 스승은 학생이 스스로 배우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다. 김누리 외 10명 지음/유성상 엮음/살림터/432쪽/2만 5000원.



■거인의 옥편

고전에서 길어 올린 사자성어로 삶의 지혜와 근본 원칙들을 소개한다. 원래 집필 목적인 CEO뿐만아니라 정치인 등 많은 이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군명신직(君明臣直)’은 임금이 밝으면 신하는 직언한다는 말이고, ‘문과즉희(聞過則喜)’는 허물을 듣게 되면 기뻐하다는 뜻이다. 기자는 묻기를 좋아하면 넉넉해진다는 뜻의 ‘호문즉유(好問則裕)’를 챙겼다. 김성곤 지음/김영사/504쪽/2만 1000원.



■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

2022년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인이 노래 모임인 ‘만남중창단’을 결성했다. 세계 최초였다. 이들은 그동안 각종 TV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 용기와 자비의 메시지를 전해 왔다. 이번에는 ‘행복’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돈, 관계, 감정, 중독, 죽음을 세부 주제로 다루고 있다. 건강한 다양성이야말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자양분이라는 생각이다. 성진,김진,하성용,박세웅 지음/불광출판사/200쪽/1만 6000원.




■건축 스케일의 감

모든 건물은 사람을 담는 그릇이므로 사람의 신체를 기준으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이른바 ‘휴먼 스케일’로 이루어진 공간이 쾌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팔, 손가락, 손뼘, 보폭 등 신체를 잣대로 내 몸에 맞는 공간을 설계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건물설계와 가구, 공간의 배치에 대한 사례를 한눈에 파악하도록 깔끔한 일러스트가 돕는다. 나카야마 시게노부 외 2인 지음/노경아 옮김/더숲/142쪽/1만 6800원.



■휘말린 날들

비로소 한국의 에이즈 환자에 대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먼저 휘말린 사람’이라는 자리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HIV 감염인 당사자와 그 주변 사람들이 숨거나 도망쳐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을 감염이라는 사건을 한발 앞서 겪은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에 들려 줄 이야기가 있는 존재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감염이 ‘공동체의 일’이라고 말한다. 서보경 지음/반비/488쪽/2만 5000원.



■라이프 이즈 하드

가장 좋아하는 영어 문장이 ‘라이프 이즈 언페어(Life Is Unfair)’였는데, 하나를 추가해야겠다. 인간은 모두 잠시나마 병에 걸리거나 정상적으로 생활하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 또 암, 심장병, 만성 통증이 있는 지인이 반드시 있다. 건강은 잃기 쉽고 만사가 건강에 달려 있다. 뼈저리게 느낄 날이 반드시 온다. MIT 교수인 저자는 평생을 만성 통증에 시달려 왔다. 그는 인간이 살아가며 시련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좌절할 필요 없이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키어런 세티야 지음/연아람 옮김/민음사/404쪽/1만 8000원.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

일본이 연초 지진 와중에도 독도를 일본 영토에 포함시켜 공분을 사고 있다. 만약 어린 자녀가 독도에 대해 묻는다면 뭐라고 해 줄 것인가. 도서출판 봄볕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협업해 과학자의 지식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그림책을 냈다. 독도의 주인공인 수명이 20년이 넘는 혹돔을 따라 독도 바닷속을 여행해 보자. 명정구·안미란 지음/이승원 그림/봄볕/56쪽/1만 8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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