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도 승차 예약? 창원시 ‘승차 벨’ 서비스 시행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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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50m 내 버스정보시스템 통해 예약
모든 노선, 두 정거장 전 운행 중 버스 대상

창원 시내버스 ‘승차 벨’ 서비스 안내 포스터. 창원시 제공 창원 시내버스 ‘승차 벨’ 서비스 안내 포스터.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에서 시내버스를 예약해 탑승할 수 있게 됐다.

창원시는 3일부터 승차 예약 정보를 버스 운전자에게 알려 주는 ‘승차 벨’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정류소에 있는 승객이 ‘창원시 버스정보시스템’ 사이트에 접속해 탑승 희망 노선을 검색 후 ‘승차 벨’ 버튼을 누르면, 해당 버스 운전석 근처에 설치된 단말기에서 메시지·음성 알림이 울리는 시스템이다.

정보 전달과 버스 운전자 인지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승차 정류소로부터 두 정거장 이전 운행하는 버스를 대상으로 예약을 할 수 있다.

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정류소 반경 50m 내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승객 한 명당 버스 한 대만 예약할 수 있어, 다른 버스를 잡으려면 기존 벨을 취소 후 다시 요청해야 한다.

개인정보수집 등 문제로 앱이 아닌 모바일 웹사이트 기반으로 운영되면서, 포털사이트→버스정보시스템→노선·정류소 검색 등 매번 3~4번 단계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시는 9000만 원을 들여 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기존 시내버스에 설치된 통합단말기에다 기능을 추가하면서 예산을 절약했다.

관내 시내버스 770여 대 전체, 모든 노선에 적용했다.

시는 ‘승차 벨’을 통해 버스 무정차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운수업체에는 안전한 시내버스 운행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계도기간을 거쳐 ‘승차 벨’이 활성화된 뒤에도 무정차 하는 시내버스에 대해선 페널티 부과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노쇼’ 등 예방을 위해 정류장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되는 기능을 도입하려 했으나, 잘못된 정보 제공을 염려해 보류했다.

제종남 교통건설국장은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시민들 교통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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