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 투자비 회수에 평균 3.6년 걸려
대한상의 ‘2023 프랜차이즈사업 실태조사’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투자비용을 회수하려면 평균 3.6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가맹점 1000곳과 가맹본부 800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5일 발표한 2023년 프랜차이즈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창업에는 평균 1억 5900만원이 소요되고, 투자비 회수에는 3.6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비 회수 기간은 세부 업종별로 차이가 나는데 분식 업종이 2.5년으로 가장 짧았다. 이어 치킨(2.6년)·편의점(3.0년)·이미용(3.0년)·커피(3.2년)·한식(3.3년) 업종이 평균보다 시간이 덜 걸렸다. 피자·버거(3.7년), 안경(4.2년), 제빵(4.3년) 업종은 평균보다 길었다. 이런 차이는 창업 비용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맹점 신규 창업에는 평균 1억 5900만원이 드는데, 투자 회수 기간이 짧은 분식(1억1900만원), 치킨(1억400만원), 편의점(1억1800만원), 이미용(1억2100만원) 등은 평균보다 창업 비용이 적었다. 반면 제빵의 경우 창업에 2억63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경 업종도 2억2300만원으로 2억원 넘는 돈이 필요했다.
가맹점 매출액은 1년 전과 비슷(69.5%)하거나 하락(22.5%)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매출이 늘었다는 대답은 8.0%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에 대해 원부자재 가격인하(26.6%), 적극적인 광고‧판촉(24.8%), 좋은 신상품 개발(17.6%) 등을 통해 매출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가맹점의 고용창출 효과는 점주를 표함해 3.8명으로 조사됐다. 외식업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3.6명), 서비스업(3.4명) 등이었다.
이외에 가맹점주 47%는 프랜차이즈 가맹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의견도 밝혔다. 대한상의는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가맹본부가 상품 개발과 광고‧판촉, 운영관리를 해주고, 코로나 기간 외부 플랫폼앱과 키오스크 도입 등 자신이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계속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개인사업자에 비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