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새해 첫 골 주인공은 ‘이강인’…시즌 3호 골, 팀은 ‘슈퍼컵’ 12회 우승
‘2023 트로페 데 샹피온’
전반 3분 만에 결승골 맹활약
툴루즈 2-0 꺾고 ‘우승 트로피’
‘경기 최우수선수’ 영예까지
파리 생제르망(PSG) 이강인이 새해 첫 경기인 ‘슈퍼컵’에서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며 경기 최우수선수 영예까지 안았다.
PSG는 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에서 툴루즈를 2-0으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강인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 결승포를 터뜨렸고, 전반 막판 음바페가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트로페 데 샹피온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로, 1995년 시작됐다. PSG는 2022-2023시즌 리그1에서 우승했고, 툴루즈는 프랑스컵 챔피언이다. 이날 승리로 PSG는 통산 12차례나 ‘슈퍼컵’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이강인은 지난해 7월 PSG 입단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맛봤다. 이강인이 프로 무대에 데뷔해 소속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18-2019시즌 발렌시아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정상에 올랐을 때 이강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느라 경기에 뛰진 못했다. 이강인이 직접 그라운드를 누비며 현장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PSG의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팀의 새해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이강인은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3호 골(정규리그 1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슈퍼컵 1골)이자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결승포였다.
이강인은 전반 35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44분에는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된 패스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거쳐 음바페에게 연결되며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은 서로 한 차례씩 골대를 맞히는 등 공방을 벌였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우승은 PSG의 몫이었다. 두 차례 유효슈팅으로 1골을 넣은 이강인은 한 차례 키패스와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는 야망이 있었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 그들에게서 배우려고 하고, 이 팀에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강인은 소속팀을 떠나 현지시간 5일 오전 UAE에 도착해 아부다비 캠프에서 전지훈련 중인 클린스만호에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