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지난달 ‘기온 변동폭’ 역대 12월 최대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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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엔 온화하고 후반엔 맹추위
겨울비 잦아 강수량도 역대 2위

지난달 부울경 기온 변동폭이 역대 12월 중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지난해 12월 부울경 기후특성을 분석한 결과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12월 중 ‘기온 변동폭’이 5.2도로 가장 컸고, 강수량도 역대 2위를 경신했다고 4일 밝혔다. ‘기온 변동폭’은 1~31일 일 평균기온의 표준편차를 뜻한다. 값이 클수록 널리 퍼져있다는 뜻인 만큼, 지난달 부울경 기후가 온탕과 냉탕을 왔다갔다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기온 차가 컸다는 의미다.

12월 전반기에는 동쪽 고기압의 발달로 따뜻한 공기가 남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부울경에서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곳이 속속 나타났다. 지난달 9일 진주의 일 최고기온은 20.8도, 지난달 10일 통영이 20.0도로 12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부산의 최고기온은 20.7도로 역대 3위의 기록이었다.

지난달 중·후반기에 들어서는 시베리아 지역 동서로 폭넓은 상층 기압능이 발달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북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됐다. 지난달 22일 부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8.1도, 최고기온이 영하 0.5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추웠다. 울산 역시 지난달 21일 최저기온이 영하 8.5도, 최고기온 영하 2.3도로 맹추위를 보였다.

지난달은 겨울치고 많은 비가 내린 달로도 기록됐다. 부산기상청은 지난달 11일과 14일 부울경의 일 강수량이 평년 12월 월 강수량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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