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아픈 세 자녀에 애타는 민수 씨
작업 중 박스 덮쳐 부상 뒤 실직
두 딸 사시 판정에 수술비 걱정
아들은 난독증에 지적장애 의심
검사 비용마저 적지 않아 ‘한숨’
민수(가명·43) 씨도 한때는 요식업계의 점장이었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현재의 아내와 만나 아이 셋을 낳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와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은 한순간에 민수 씨의 가정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일을 하던 중 그만 빈 병을 쌓아 두었던 박스가 무너져 내리면서 민수 씨를 덮쳤습니다. 이때의 사고로 민수 씨는 허리 디스크를 얻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체장애 판정까지 받게 되면서 직장마저 잃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건강 악화나 장애판정보다 민수 씨를 힘들게 하는 것은 어린 세 자녀의 건강이 자꾸만 나빠지는 것입니다. 어느 날 두 딸아이의 눈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돼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두 딸아이의 눈이 사시라는 것입니다. 다행히 수술을 하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지만 현재 공적급여만으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민수 씨 가족에게 두 딸아이의 수술비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습니다.
두 딸아이의 사시 수술비를 걱정하고 있던 와중 아들까지 난독증과 지적장애가 의심된다며 검사와 장애판정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애 진단을 받아야만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장애 판정을 받기 위해서 드는 검사비와 진료비 등 이마저도 민수 씨에게는 너무 큰 돈입니다.
이렇듯 생활이 어렵고 힘들지만, 민수 씨가 지금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장애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을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지 못하는 못난 자신을 탓하며 애만 태우고 있는 민수 씨입니다.
이런 민수 씨가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도록, 그리고 장애를 가지게 될 아이들이 또래의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민수 씨가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아직은 세상이 힘을 내어 살아갈 수 있는 곳이라는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주세요.
△동삼3동 행정복지센터 김유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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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2일 자 영수 할아버지
지난달 22일 자 기댈 곳 없는 영수 할아버지 사연에 후원자 72명이 307만 9293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59만 3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영양실조에 걸린 할아버지의 식사비와 의료비, 보증금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영수 할아버지는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하루 세 끼 식사를 할 수 있고 허리 상태 확인을 위한 병원 진료도 받게 되었다며 기뻐하셨습니다. 도움과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병원 진료도 받고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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