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년 서면~사상 BRT, 속도도 정시성도 크게 향상
일 이용자 전보다 3163명 증가
버스 속도도 시속 6.5㎞ 빨라져
2022년 12월 말 개통한 서면~사상 구간(5.4km) BRT 역시 앞서 운영 중인 부산 지역 타 BRT처럼 버스 통행 속도와 정시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BRT 종합평가 및 기능향상 실행계획’ 중간 용역 결과, 서면~사상 구간 BRT는 개통 이후 양방향 버스 속도가 6.5km/h(지난해 6월 모니터링 시점 기준) 빨라졌다고 4일 밝혔다. 이 구간 버스 이용자 수는 BRT 개통 전보다 하루 3163명 증가했다. 코로나19 등의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높은 증가 폭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교통 여건 변화와 BRT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BRT 구간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이다.
중간 용역 결과에서는 구포~만덕 구간, 덕천~율리(화명) 구간이 중장기로 추진할 수 있는 구간으로 나타났다. 구포~만덕 구간은 도로가 넓어 BRT 개설이 유리하고, 버스 이용 수요도 많아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덕천~율리 구간은 BRT 개설은 쉽지만, 버스 이용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타당성이 다소 떨어졌다.
기존에 국토교통부 계획에 반영돼 있는 부산시의 BRT 사업 노선 중 문현~수영 구간은 당장 추진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로를 넓혀 추진하려 해도 지하철 환풍구나 출입구를 이설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들고, 인도 폭을 줄여서라도 도로 폭을 확보할 수 있는 구간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부산발전시민재단이 발표한 BRT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BRT 구간 이용에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60.2%로 불만족·매우 불만족 답변(8.1%)보다 크게 높았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