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위치 알고 전략 세워야… 예비 고3, 입시 본격화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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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위한 학생부, 꼼꼼하게 챙겨야
이수 필요 과목, 공동 교육과정 활용
연합학력평가 참고, 목표 대학 설정
학생부 종합전형, 8월 내 보완해야
대학별 성적 반영 과목·방법 확인을

2025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예비 고3 학생들은 자신의 학생생활기록부를 잘 살펴보고 부족하거나 보충해야 할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희망 목표를 세우고 해당 대학과 학과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짜야 한다. 지난해 9월 부산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당시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2025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예비 고3 학생들은 자신의 학생생활기록부를 잘 살펴보고 부족하거나 보충해야 할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희망 목표를 세우고 해당 대학과 학과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짜야 한다. 지난해 9월 부산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당시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새해가 되면서 예비 고3 학생들의 2025학년도 대입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예비 고3 학생들에게 겨울 방학은 2025학년도 대입을 준비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다. 대입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첫 발걸음은 ‘점검’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며 자신이 서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무엇이 충분하고 부족한지 ‘알아차림’이 가장 중요하다. 알아차림으로 얻은 결과가 바로 고3 입시 생활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나의 발걸음’ 학생부를 챙겨보자

성공적인 대입의 첫 단추는 자신의 학생생활기록부(학생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학생부는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을 요약한 서류이자, 각 대학 입시 담당자들에게 자신이 대학 인재상과 지원 전공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증명하는 중요한 서류다.

학생부는 특히 수시모집에 있어 핵심 서류다. 전국 196개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체 모집 인원 34만 934명 중 79.6%인 27만 1481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은 전체 20.4%(6만 453명)다.

고2 생활이 끝난 시점에 학생부의 큰 틀을 바꾸기는 어렵다. 지금은 큰 틀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빠진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고 한 줄이라도 추가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진학 담당 교사, 담임 교사와 함께 교과별 세부능력 특기사항과 창의적 체험 활동 내용을 단단하게 채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학년 1학기에도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학과에 맞는 학습 활동을 기재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

전영근 J교육연구소 대표는 “대학에서 진학하는 학과와 관련된 교과목 이수 여부를 평가하는 만큼 추가 이수가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지 확인해 학교 개설이 안 되면 교육청에서 개설하는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서 반드시 이수할 수 있도록 챙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의고사, 합격권 판단의 기준

학생부를 꼼꼼하게 살펴봤다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가 명확해지면 채워야 할 것도 명확해진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할 판단 기준 중 하나는 바로 모의고사 성적이다. 모의고사 성적을 기반으로 정시모집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을 마음속에 담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비 고3 학생들은 오는 11월 14일 예정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앞서 총 6번의 모의고사를 치른다. 고3 학생들은 올해 △3월 28일(1차 전국연합학력평가) △5월 8일(2차 전국연합학력평가) △6월 4일(1차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7월 11일(3차 전국연합학력평가) △9월 4일(2차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10월 15일(4차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시험이 예정돼 있다.

고3 학생들은 다가올 모의고사에 앞서 고1·고2 시절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를 분석해 전국 학생 중 자기 성적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1·고2에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3학년 모의고사와 비교해 난도가 다소 낮지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에는 매우 중요하다.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추린 뒤 해당 대학의 입시 전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입시 전형별 준비 전략 중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은 입시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 학생부가 모두 같은 학생은 없으니 입시 전략도 각각 달라야 한다.

점검 결과 ‘학생부 종합전형’이 유리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면 그동안의 학업 활동이 적절했는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망 전공 관련 활동은 꾸준히 했지만, 지적 호기심이나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보인 경험이 부족했다면 수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인 8월 31일 전까지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공 적합성이나 탐구 역량이 드러나는 활동이 있다면 3학년 때에도 이어가는 것이 좋다.

‘학생부 교과전형’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희망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고,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어떤 과목을 보강해야 할지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신 성적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학별 성적 반영 과목과 반영 방법도 확인해 부족한 영역의 점수를 올려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겨울방학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점검하고 전략을 세워야 할 시간”이라며 “막연히 열심히 한다는 생각보다 현재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무엇에 집중해야 할 것이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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