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질환 예측… 부산대 연구 과제 국비 확보 나선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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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억대·연구원 70명 투입

치매환자가 ‘쉼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만든 작품전시회 ‘순간의 기억, 작은 전시회’가 지난해 12월 부산 사하구 제2청사 3층 치매안심센터에서 열렸다. 강선배 기자 ksun@ 치매환자가 ‘쉼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만든 작품전시회 ‘순간의 기억, 작은 전시회’가 지난해 12월 부산 사하구 제2청사 3층 치매안심센터에서 열렸다. 강선배 기자 ksun@

전국 특별·광역시 중 처음으로 초고령 도시에 진입한 부산에서 연구진 70여 명이 참여해 노인성 질환을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연구 진행을 위한 국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산업과학혁신원(비스텝) 기획 지원 심의 결과 부산대가 제안한 ‘대사물질 프로파일링 기반의 노인성 질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실증화 사업’이 기획과제로 확정됐다. 개발비가 450억 원가량인 이 과제는 전문가 의견 청취를 통해 비스텝 보고서로 완성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 부처 신규 사업 과제로 선정되거나 기존 사업에 공모해 당선되면 사업이 진행된다.

이 사업은 연구진 70명이 참여해 각종 노인성 질환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 게 목표다. 사업을 통해 개발한 진단 키트가 가져올 산업적 효과도 크다.

부산대 계획안에는 △노인성 질환을 예측·관측할 수 있는 현장형 기기 개발 △선별 검사를 위한 특이 광투과 센서·분석 장비 개발 △환자의 실시간 예후 모니터링이 가능한 초소형 멀티모달 센서 플랫폼 개발 등 10개 연구과제가 담겼다.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오진우 교수는 “부산은 고령화가 가장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로 노인성 질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혁신포럼 남덕현 학술위원장도 “고령화라는 부산 문제를 지역 연구 인력인 부산대가 참여해 해결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시 첨단의료산업과 관계자는 “부산대가 제안한 연구가 최근 산업 방향과 맞아떨어져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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