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6조 5천억…15년만의 최저치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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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 전년 대비 85% 급감
반도체 적자 축소에 실적 개선 흐름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불황에 15년 만에 가장 적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 5400억 원으로 전년보다 84.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258조 1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6%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연간 영업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 319억 원 이후 15년 만이다.

이 같은 부진은 반도체 불황 여파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작년 3분기까지 누적 12조 원대 적자를 낸 것과 무관치 않다. 다만 작년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0% 줄었다. 매출은 67조 원이었다.

분기별로 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400억 원을 시작으로 2분기 6700억 원, 3분기 2조 4400억 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DS 부문 적자가 축소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 분기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 4조 5800억 원, 2분기 4조 3600억 원, 3분기 3조 7500억 원에 이어 4분기에 1조∼2조 원대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주력인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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