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안방극장·OTT 드라마 풍성… 취향따라 골라볼까
스타 배우 총출동한 신작
사랑·우정 가득한 감성물
‘악’ 맞선 수사극 등 대세
OTT 기대작도 대거 공개
올해 안방극장을 수놓을 K드라마들이 다양한 장르 옷을 입고 대중 찾을 준비를 한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품은 ‘콘텐츠 왕국’답게 사랑과 가족, 코미디, 스릴러 등 시청자를 설레게 할 이야기들이 몰려온다.
■이제훈·박신혜·한석규… 스타 배우 총출동
지난해 드라마 ‘모범택시2’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배우 이제훈이 돌아온다.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다. 이 작품은 1970~80년대 방영된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의 앞선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은 당시 최고 시청률 70%를 보이며 국민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이제훈은 이 작품에서 최불암이 맡았던 대한민국 대표 형사 ‘박영한’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다. 올 하반기 전파를 탈 예정이다.
박신혜는 JTBC ‘닥터 슬럼프’와 SBS ‘지옥에서 온 판사’로 시청자를 찾는다. ‘닥터 슬럼프’에선 번아웃이 온 마취과 의사 하늘을 연기한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이 드라마에서 박형식과 재회해 의사들의 일상과 고민, 사랑을 다룬다. ‘지옥에서 온 판사’에선 악한 자들을 죽여 지옥으로 보내는 임무를 위해 지옥에서 온 인물로 변신한다.
김희선은 MBC ‘우리집’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김희선은 이 작품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가족 문제 상담의를 연기한다. 한 사건 이후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와 공조해 가족을 지키는 캐릭터다. 올해 중 공개된다.
한석규는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프로파일러로 변신한다. 경찰 조직 내에서 독보적인 신망을 얻고 있던 프로파일러 장태수가 한 사건 이후 진실을 밝히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석규가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1995년 방송된 ‘서울의 달’ 이후 29년 만이다. 올 하반기 전파를 탈 예정이다.
■사랑과 우정 ‘눈에 띄네’
가족과 친구, 연인 간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작품들도 대거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따뜻한 감성을 담은 작품들이 시청자의 마음을 환하게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우 한지민과 이준혁이 로맨스 드라마로 만난다. 올해 방영 예정인 SBS ‘인사하는 사이’는 워커홀릭인 헤드헌터 회사 대표 ‘그녀’와 육아와 살림의 달인인 ‘그’가 펼치는 로맨스를 그린다. 한지민과 이준혁이 연기 합을 맞춘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선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김수현과 김지원이 주연으로 나서 한 부부가 함께 위기를 헤쳐가며 이뤄내는 사랑을 그린다.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사랑과 우정을 두루 담은 드라마도 있다. JTBC ‘조립식 가족’은 10대 시절을 함께한 남녀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 펼치는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황인엽과 정채연, 배현성이 출연한다. 세 사람의 끈끈한 우정과 풋풋한 사랑은 물론 애틋한 가족애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방영 예정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상급종합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의 실감나는 병원생활과 우정을 다룬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슬기로운’ 시리즈를 선공시킨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배우 고윤정이 작품을 이끈다.
■‘악(惡) 처단’ 수사극 대세
범죄에 맞서는 형사들의 이야기가 여러 편 공개된다. 이달 첫 방송되는 ‘재벌X형사’부터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멱살 한 번 잡힙시다’ 등 다양한 캐릭터를 품은 수사극이 올해 대중을 찾는다.
SBS 드라마 ‘재벌X형사’는 강력팀 형사들의 수사기를 그린다. 철부지 재벌 3세가 형사가 되면서 재벌과 형사의 공조를 다룰 예정이다. 안보현이 형사가 된 재벌 3세인 ‘진이수’ 역을 맡아 박지현과 함께 범죄자들을 시원하게 소탕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첫 방송된다.
오는 3월에는 김하늘·연우진 주연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찾아온다. 특종 기자와 형사가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하늘은 나쁜 놈들 멱살을 잡는 기자 서정원 역을 맡는다. 연우진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 김태헌을 연기한다.
올해 방송 예정인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도 범죄 수사물이다. 전국 최고 엘리트 강력반장과 전국 꼴찌 강력반이 만나 멋진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다. 배우 김동욱,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등이 출연한다.
■OTT 기대작도 풍성
OTT에도 시청자의 이목을 끌 만한 작품이 여러 편 대기 중이다. 먼저 송강호의 첫 드라마 출연작 ‘삼식이 삼촌’은 올 상반기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 1960년 대한민국,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와 변요한이 연기 호흡을 맞춘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도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지난해 7월부터 촬영을 시작했으니, 후반 작업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는 공개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이 나온다.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의 신작인 넷플릭스 ‘닭강정’과 박보검·아이유가 나선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도 올해 시청자 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되찾기 위해 아빠 선만과 그를 짝사랑하는 백중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류승룡과 안재홍이 출연한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은 OTT로 옮겨 스핀오프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로 돌아온다. ‘비밀의 숲 1, 2’에서 선과 악의 사이에 있던 캐릭터 서동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올해 티빙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원작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