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맛에 갔는데… 구내식당 밥값 상승폭 역대 최대
관련 지수 전년 대비 6.9% 올라
2001년 이후 역대 최고치 기록
오락·문화 물가 27년 만에 최대
외식비가 비싸지면서 직장인들이 구내식당을 많이 찾고 있지만 구내식당 식사비도 상승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오락·문화활동 물가가 3% 넘게 오르며 27년 만의 최대 폭으로 올랐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식당 식사비는 전년 대비 6.9%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2001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구내식당 식사비 상승률은 2020년에는 2.6%, 2021년 4.1%, 2022년 4.2%였다. 전체 외식비(6.0%) 가공식품(6.8%) 물가 상승률보다 높다.
이는 식단가 인상에 따른 것이다.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구내식당 위탁운영사들이 기업과 학교 등과 협의해 가격을 올린 것이다. 한 단체급식업체 관계자는 “식자재 가격이 오르고 최저시급 등 인건비가 오른 것이 식단가 인상의 주요 요인”이라며 “식자재 가격이 올랐는데도 기존 메뉴 가격을 유지하면 식사 품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 등이 회사 복지 차원에서 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도 식단가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편의점 도시락 물가도 지난해 5.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을 크게 상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오락 및 문화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7% 올라 1996년(3.9%)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오락·문화 물가는 노래방·놀이시설·PC방 등의 이용료, 영화·공연예술 등의 관람료, 컴퓨터·서적·TV 등의 가격이 포함된다. 김덕준 기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