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에스파·도밍고… 인기 공연, 스크린에서 만난다
god·에스파 등 공연 실황 상영
도밍고·카우프만 갈라 콘서트도
대중 가수와 성악가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들이 줄이어 스크린에 걸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콘서트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영화로 달래는 대중이 늘었고,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지금도 콘서트 실황이나 준비 과정을 영상물로 제작해 극장에서 상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룹 god의 공연을 담은 영화 ‘지오디 마스터피스 더 무비’가 10일부터 극장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해 열린 god 투어 ‘지오디 마스터피스’ 무대와 멤버들의 속마음 등을 담아낸 공연 실황 영화다. CGV 단독 개봉작으로, 11일 오전 기준 CGV 예매 어플리케이션에서 예매율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 에스파의 무대도 영화관에서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개봉 예정인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다. 에스파의 신인 시절과 멤버 인터뷰, 히트곡 공연 실황 등이 담겼다. 에스파는 지난 2020년 ‘블랙맘바’로 데뷔한 에스파는 ‘넥스트 레벨’ ‘걸스’ ‘스파이시’ 등 인기곡을 내며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요나스 카우프만의 깊은 목소리도 스크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요나스 카우프만은 오페라 극장 캐스팅 순위에 손꼽히는 스타 테너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요나스 카우프만 인 베로나’에선 유명 오페라 아리아부터 영화 음악까지 폭넓게 들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공연 실황을 상영하는 ‘씨네클래식 오페라갈라 콘서트’ 기획전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세계 3대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갈라 콘서트도 스크린에 걸린다. 다음 달 15일 개봉하는 ‘플라시도 도밍고 인 베로나’다. 오페라계의 전설이 된 플라시도 도밍고의 데뷔 50주년 기념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담는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기량을 뽐내는 그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성적도 눈에 띈다.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god 공연 실황 영화는 개봉 첫날 30%가 넘는 좌석 판매율을 기록하며 같은 날 평균 좌석 판매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며 “실관람객 평가인 골든에그지수도 99%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배급사 관계자도 “공연 실황 영화는 코어 팬층이 탄탄하다”며 “지난해 아이유, NCT127·BTS 영화가 팬덤 중심의 관람객을 크게 모았던 것처럼 팬데믹 이후 흥행이 불확실해진 극장에 선보이기 좋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