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업계 1위 부강종합건설도 법정관리 신청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울산 2위 세경토건 이어 법정관리 신청
미분양 등 늘면서 지방 건설사 위기 가속

부산일보DB 부산일보DB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파로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 관리가 본격화하면서 울산 1위 토건업체인 부강종합건설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부산회생법원은 지난 5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부강종합건설에 대한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법정관리 신청 후 진행하는 행정절차로 정식으로 회생 절차를 시작하기 전 당사자 자산을 모두 동결하는 것이다.

법원 허가 없이 가압류나 채권 회수가 금지되고 회사도 자체적으로 자산을 처분하지 못한다.

부강종합건설은 지난해 토건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1450억 원으로 울산 1위 건설사이자 전국 순위 179위다.

지난달 역시 울산 건설업체 세경토건도 부산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법원이 지난달 27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만기가 돌아온 수십억 원 규모 차입금을 막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역 건설사를 중심으로 폐업 기업이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건수는 전년보다 219건 증가한 581건이다. 2005년(629건)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지방 건설사가 전체 폐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더 큰 위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 짓고 난 뒤에도 안 팔리는 미분양이 늘면서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미수금, 미청구 공사가 쌓이고 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