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올해 아시아 필름 어워즈 휩쓰나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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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A서 최다 부문 후보작
국내 영화 6개 후보 올라
3월에 홍콩서 행사 개최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국내 관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최고 흥행작으로 선정된 영화 ‘서울의 봄’이 오는 3월 개최 예정된 ‘아시아필름어워즈(AFA)’에서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서울의 봄을 제작한 김성수 감독은 이번 시상식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16개 부문 시상식 후보작을 공개했다. 오는 3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필름어워즈에는 한국 영화 6편이 노미네이트됐다.

지난해 개봉해 지난 13일까지 관객 1273만 명이 관람한 영화 ‘서울의 봄’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까지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작 후보로 선정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차세대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역시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돼 ‘서울의 봄’과 대결을 펼친다.

영화 ‘잠’에서 몽유병 환자인 남편 때문에 매일 밤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아내를 연기한 배우 정유미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영화의 각본을 쓴 유재선 감독이 각본상 후보로 선정됐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에서 활약한 배우 박정민과 고민시는 각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도 ‘1947 보스톤’(음악상), ‘콘크리트 유토피아’(미술상·시각효과상·음향상), ‘더 문’(시각효과상), ‘밀수’(의상상) 등이 수상 후보에 선정돼 경쟁을 벌인다.

한편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 심사위원장에는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가 위촉됐다. 일본 감독이 아시아필름어워즈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 등을 받아 세계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시아필름어워즈는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설립

한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 주최로 매년 열리는 시상식이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오는 3월 10일 홍콩 서부 구룡문화지구의 공연 예술 스튜디오 ‘Xiqu Centre’에서 개최된다.

구로사야 기요시 감독은 “아시아는 풍부한 다양성에서 비롯한 다채로운 현실과 이야기가 담긴 영화의 보고”라며 “이번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누구도 보지 못했던 매력적이면서 독특한 영화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 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가 오는 3월 홍콩에서 개최된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 제공 제 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가 오는 3월 홍콩에서 개최된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 제공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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