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진 2-1구역’ 삼성·포스코 경쟁 불 붙어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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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외설계사 협업 디자인
포스코, 부산 첫 오티에르 제안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재개발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재개발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사업비만 1조 원이 훌쩍 넘어 부산의 ‘대어’로 손꼽히는 부산진구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하 촉진 2-1구역 조합) 재개발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경쟁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촉진2-1구역의 단지명으로 조합에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설계사인 모포시스 등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외관 설계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건물 내부에 조성되던 커뮤니티를 외부 공간으로 확장해 공원 전망의 인피니티 수영장, 야외 조경과 연계된 골프 연습장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공개한 미래형 주거모델인 ‘래미안 넥스트홈’의 주요 기술도 적용했고, 세대 공간구성을 자유자재로 디자인할 수 있는 ‘퍼니처월’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부산 최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이 사업 시공사였던 GS건설이 제시한 3.3㎡당 공사비(987만 원)보다 약 100만 원 낮은 891만 원에 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됐지만, GS건설이 3.3㎡당 987만 원 수준으로 공사비를 증액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조합과 갈등을 빚다 작년 6월 시공사 계약이 해지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가구를 100% 시민공원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세대당 3.83평의 커뮤니티 면적을 통해 아파트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위치한 13만 6727㎡ 규모의 구역에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작년 12월 15일 마감된 시공자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으며, 오는 27일 시공자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입찰 서류 누락을 두고 공방전이 벌어지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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