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내일 바레인 대파하고 아시안컵 우승 ‘첫 단추’ 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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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오후 8시 30분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 전적·전력 한국이 앞도 불구
직전 대회 16강전서 ‘연장’ 신승
승리하면 대회 1차전 4연승 기록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사이클을 타며 워밍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사이클을 타며 워밍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엄지 척!’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엄지 척!’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첫 상대 바레인을 상대로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첫걸음을 뗀다. 손흥민(토트넘)·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김민재(바이에른 뮌헨)·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 빅리거들이 모두 포함돼 ‘역대급 전력’이란 평가를 받는 클린스만호가 본선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둬 우승 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최근 아시안컵에서 3연속 1차전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번 바레인전에서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놓고 보면 한국(23위)과 바레인(86위)의 전력 차가 크다. 아시안컵에서도 우리나라는 우승 2회, 준우승 4회, 3위 4회를 기록했지만 바레인은 4위(2004년)가 최고 성적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최근 대회 1차전 3연승 중 대승이 없었다. 2011년 대회 때 바레인을 2-1로 이겼고, 2015·2019년 대회 땐 오만과 필리핀을 1-0으로 꺾었다. 모두 1골 차 아슬아슬한 승리다. 최근 A매치 6연승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인 클린스만호는 대회 초반 기선 제압과 승리의 기세를 타기 위해 다득점이 필요하다.

지난 12일 개막해 설날 결승전(2월 10일)까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대장정인 만큼 승리뿐만 아니라 부상도 신경써야 한다. 클린스만호는 공격의 한 축인 황희찬과 베테랑 풀백 김진수(전북)가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바레인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결장에도 전력 면에서 여전히 우리나라가 상대를 압도한다. ‘캡틴’ 손흥민을 필두로 한국은 유럽파만 12명이 합류한 반면, 바레인 대표팀은 체코 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압둘라 유수프 헬랄(믈라다볼레슬라프)이 유일한 유럽파다.

역대 두 나라의 A매치에서도 한국이 11승 4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유일한 패배는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2로 진 경기다. 직전 맞대결인 2019년 아시안컵 16강전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고전 끝에 2-1로 이겼다. 당시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32분 동점을 내줬고, 연장 전반 추가시간 김진수의 결승골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이후 한국은 8강전에서 카타르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현재 바레인 대표팀 사령탑은 후안 안토니오 피시 감독이 맡고 있다. 피시 감독은 선수 시절 스페인 국가대표를 지냈고, FC바르셀로나 등에서도 뛰었다. 2016~2017년 칠레, 2017~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등을 이끈 뒤 지난해부터 바레인 지휘봉을 잡았다.

최근 분위기는 한국이 좋다. 이달 초 아시안컵 ‘최종 모의고사’에서 우리나라가 이라크를 1-0으로 꺾은 반면, 바레인은 호주에 0-2, 앙골라에 0-3으로 연달아 패했다.

한편, 13일(한국시간)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선 개최국 카타르(FIFA랭킹 58위)가 레바논(107위)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중국(79위)은 아시안컵 첫 출전인 타지키스탄(106위)과 졸전 끝에 0-0 무승부 굴욕을 당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재활훈련을 하며 동료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재활훈련을 하며 동료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 바레인 선수들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 바레인 선수들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 바레인 후안 피치 감독(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 바레인 후안 피치 감독(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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