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메시와 마이애미 첫 훈련서 재회
우루과이 베테랑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36)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리오넬 메시(36)와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에서 재회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의 포트 로더데일의 훈련장에서 인터 마이애미의 올 시즌 첫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올해까지 1년 계약을 체결한 수아레스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소화한 첫 일정이기도 했다.
수아레스는 국가대표로 A매치 138경기에 출전해 68골을 넣었고 2010년부터 월드컵 본선에 4회 연속 출전한 우루과이 축구 전설이다.
프로 무대에서는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는 지난 시즌 중반 마이애미에 입단한 메시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시즌을 함께 뛰며 라리가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총 9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들 둘에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는 네이마르(알힐랄)까지 남미 출신 3명의 공격수가 이름의 앞 글자를 딴 'MSN 트리오'로 불리며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마이애미에 있는 수아레스의 옛 바르셀로나 동료는 메시만이 아니다.
왼쪽 수비수 조르디 알바(34),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5)가 지난 시즌 중반 메시를 따라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 넷은 훈련 중 벤치에 나란히 앉아 환한 표정으로 담소를 나눴다.
수아레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회한 동료들과 새 시즌 '쿼드러플(4개 대회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후배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꿈은 크게 꿔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4개 대회 우승을 꿈꾸면 어떨까 싶다. 그건 우리에게 달려있다. 노력과 헌신, 희생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애미는 리그컵 2연패에 도전하며 북중미 챔피언스컵, 미국 오픈컵, 정규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도 노리고 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