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날두’ 안병준, 2년 만에 다시 아이파크 품으로 (종합)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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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3관왕’ 출신
브라질 트리오와 공격진 구축
U18·15·12 코치진도 선임

부산으로 돌아온 안병준.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으로 돌아온 안병준. 부산 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인민날두’ 안병준을 2년 만에 다시 품었다. 앞서 전북과 수원FC에서 활약한 로페즈를 영입하며 기존 라마스·페신과 함께 브라질 용병 트리오를 갖춘 부산은, 영건 김찬에다 스트라이커 안병준까지 더해 한층 강력한 공격진을 갖추게 됐다.

부산 아이파크는 2년 전 부산에서 수원 삼성으로 트레이드한 안병준을 재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안병준은 지난 11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몸 상태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안병준은 K리그2에서 2020년(21골·수원FC)과 2021년(23골·부산 아이파크) 2년 연속 득점왕과 MVP, 베스트11까지 3관왕에 오른 검증된 골잡이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전 북한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뛴 안병준은 J리그에서 데뷔해 활약하다 2019년 K리그2에 진출했다. 수원FC 2년 차에 골 감각을 폭발시키며 팀을 1부에 올려 놓은 안병준은 이듬해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뒤에도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뽐냈다. 덕분에 ‘K리그2 여포’ ‘인민날두’ ‘레반동무스키’ 등의 별명이 붙었다.

안병준은 부산에서의 맹활약으로 2022년 7월 시즌 도중 수원 삼성의 수비수 이한도와 맞트레이드 되며 K리그1에 입성했다. 이후 8골(20경기)을 터뜨리며 팀의 1부 잔류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9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수원의 사상 첫 2부 강등을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수원과 계약이 만료된 안병준은 부산을 비롯해 수원FC 등 여러 구단의 구애를 받았지만 최종 선택지는 부산이었다. 안병준은 가족이 부산에서 거주하는 점 등을 고려해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준의 아들도 부산 아이파크 유스팀에서 유망주로 뛰고 있다.

안병준은 “거의 2년 만에 다시 부산에 돌아와서 기쁘다. 다시 제안을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3년 전에 어렵고 힘든 상황에 손을 내밀어 준 부산이 정말 특별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올해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프로팀에서 활약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2024시즌 새로운 유소년팀 코칭스태프 12명의 인선을 완료했다.

먼저 U18 개성고는 앞서 지난달 말 부임한 최광희 감독에 이어 윤동민 코치, 정대영 코치, 정혁목 GK(골키퍼)코치가 선임됐다.

U15 낙동중은 다년간 부산 아이파크에서 유소년을 지도한 임종욱 감독의 지휘 아래 공개 모집을 통해 이지호·조형준 코치가 새로 합류했다. U12팀은 지난해까지 U15 코치를 담당했던 정승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에 더해 경남 U12·U18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황순배 코치가 새로 영입됐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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