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 화두는 ‘신뢰 재구축’… 다보스포럼 15일 개막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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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스위스서 세계경제포럼
한국 대표로 한덕수 총리 참석

1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의 콘그레스 센터에서 스태프들이 포럼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의 콘그레스 센터에서 스태프들이 포럼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뢰의 재구축.’ 54회째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올해 주제다. 포럼 주최 측에 따르면 각국의 리더라고 불리는 인사들이 15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주에 있는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5일간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겹치는 등 지정학적 갈등이 증폭한 상황에서 기후변화 가속화, 세계적 경기둔화 등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국제사회의 신뢰 재건이 필수라는 판단이 논의 출발점이다. 예멘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 등 국제적인 긴장 완화 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유럽연합(UN)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등 세계 각국에서 60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우리나라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국무총리가 행사를 찾는다. 한 총리는 글로벌 신뢰체계 회복 등 주요 세션에 참석해 한국의 비전을 소개하고 주요 정상급 인사와 양자회담을 한다. 다만 미국·중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국 정상들의 불참이 예상되면서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대신 유엔(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등 유엔 각 기구의 수장이 자리를 함께 하고 국제통화기금(IMF),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기구 대표급 인사들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창업자와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 등 주요 기업인들과 학계 인사들, 각국 중앙은행 총재, 장관급 인사들까지 포함해 2800여 명이 모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포럼 현장에서 내놓을 전쟁 관련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지속적인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과 레바논 나지브 미카티 총리, 카타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요르단 비셰르 알 하사우네 총리 등이 가자지구 상황을 두고 펼칠 주장도 주목된다.

AI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진단, 안보 등을 이유로 블록화한 세계무역의 정상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가속하는 지역·계층별 소득 불평등 등도 주요 테마다. 국내 재계 인사들도 행사장을 찾는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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