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대상 ‘병원안심동행’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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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다음 달부터 서비스 시작
매니저가 병원 오가는 과정 도와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차량 전달식.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차량 전달식.

부산시가 1인 가구나 1인 가구에 준하는 돌봄공백 가구를 대상으로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동행 매니저가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가구가 집에서 병원을 오가는 과정을 돕는 서비스다.

시는 다음 달 중순부터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병원 접수와 수납, 진료, 입·퇴원을 거쳐 다시 귀가할 때까지 동행 매니저가 도움을 주는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기본적으로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데, 홀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1인 가구라면 연령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인 가구가 아니라도 거동이 어려운 노인 부부나 1명이 병원에 가면 다른 가족을 돌보기 어려운 한부모 가정 등 1인 가구와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는 가구라면 신청할 수 있다.

평일 1시간에 1만 5000원, 30분 초과 때마다 7500원을 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시에서 이용 비용을 지원해서 무료다.

거주하는 읍면동 주민센터에 서비스 이용을 신청하면 지역자활센터에 서비스 의뢰가 가고, 확정되면 센터에서 동행 매니저가 배정되는 구조다. 1인당 연 12회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이 서비스를 시작한 서울시나 경기도 등 타 시도와 다른 점은 차량 이용 비용이 별도로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타 시도 사례를 보면 ‘도어 투 도어’라는 기본 서비스 개념은 같지만, 병원까지 이동하기 위한 교통비는 이용자가 별도로 부담해야 했다.

부산시는 이용자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 후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BNK부산은행과 세정나눔재단이 각각 차량 5대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부산시에 지정 기탁하기로 했다. 이 차량 10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다시 부산 11개 지역자활센터로 기부, ‘병원안심동행 서비스’에 사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BNK부산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부산시에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차량 5대를 지정 기탁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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