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비 월 13만원…목줄착용 등 준수사항 지킨다 44%
농식품부,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
반려견 양육자 준수사항 알고 있다 67%
입양경로 지인에게 무료로 받았다 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월 평균 13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려동물을 입양한 경로는 ‘지인으로부터 무료로 분양받았다’가 42%로 가장 많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으로 지난해 11월 초 진행됐다.
먼저 반려견에 대해 진행 중인 동물등록제를 알고 있다는 사람은 63.6%였으며 반려견 양육자 76.4%가 등록했다고 응답했다.
또 외출시 목줄착용과 인식표 부착, 배설물 수거 등 반려견 양육자 준수사항을 알고 있다는 사람은 67.4%로 전년 대비 4.4%p 증가했다. 그러나 반려견 양육자 준수사항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은 44.3%에 불과했다.
‘만약 동물학대를 봤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경찰·지자체 등에 신고한다(59.9%),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 요청한다(50.9%), 학대 중단 직접 요청한다(25.2%), 별다른 조치 안한다(8.4%) 등의 순으로 응답(중복응답)했다.
반려동물을 입양한 경로는 ‘지인으로부터 무료로 입양했다’가 41.8%로 가장 높았고 펫숍(24%), 보호시설(9%), 지인 유료(8.7%) 등의 순이었다.
지인 무료 분양의 경우, 지인 반려동물의 새끼를 분양받은 경우(56.3%)와 지인이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 돼 대신 양육하는 경우(32.9%)가 많았다.
반려동물 마리당 양육비(병원비포함)는 월평균 약 1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소득이 높은 가구가 지출이 많았다.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원 이하(11만 5000원), 300만-500만원은 12만 4000원, 500만원 이상은 13만원이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양육자의 18.2%가 ‘양육 포기를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짖음 등 행동문제(45.7%), 예상 외 지출 과다(40.2%),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25%) 등이었다.
또 동물복지 축산물 구입경험은 67.3%가 있다고 답했으며 달걀(81.2%), 닭고기(50.2%), 돼지고기(30%), 우유(20.8%) 순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