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형주 “에어로빅힙합을 학교체육으로 성장시켜야”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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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에어로빅힙합협회 3대 협회장
부산 대표팀, 전국체전서 팀 랭킹 1위

지난 22일 부산 기장 실로암공원묘원추모관에서 만난 이형주 부산광역시에어로빅힙합협회장. 황상욱 기자 지난 22일 부산 기장 실로암공원묘원추모관에서 만난 이형주 부산광역시에어로빅힙합협회장. 황상욱 기자
지난달 15일 부산시 연제구 사직동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열린 ‘부산시교육감배 학생 스포츠클럽 에어로빅 힙합·전국 학생 스포츠클럽 힙합대회’에서 이형주 부산시에어로빅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에어로빅힙합협회 제공 지난달 15일 부산시 연제구 사직동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열린 ‘부산시교육감배 학생 스포츠클럽 에어로빅 힙합·전국 학생 스포츠클럽 힙합대회’에서 이형주 부산시에어로빅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에어로빅힙합협회 제공

에어로빅과 힙합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자신의 체력에 적합한 심폐지구력, 순발력, 유연성을 기를 수 있어 인기를 끈다. 경쾌한 음악과 안무를 가미한 퍼포먼스에다 최근 K팝 열기와 힙합이 더해져 더욱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과 밀접한 스포츠로 자리잡은 에어로빅힙합은 학교체육에 가장 적합한 운동입니다. 학생들, 젊은 친구들이 스트레스도 풀고, 음악과 함께 춤이라는 게 확장성이 있잖아요? 에어로빅힙합을 한때 유행으로 치부하지 말고 오히려 학교에서부터 배우고 지도자도 양성하고 하면 금세 사회체육·전문체육으로 저변이 확대될 것입니다.”

부산시에어로빅힙합협회 3대 협회장으로 활동 중인 이형주 협회장의 명함 뒷면은 직함들로 빼곡하다. 본업은 재단법인 실로암공원묘원 이사장이고, 영농조합법인 혼디 대표이사와 주식회사 엠에프엘 대표이사, 주식회사 성지의 대표이사다. 여기에 부산시에어로빅협회장을 비롯해 부산여성장애인체육협회 후원회장, 사단법인 문화사랑 K프렌즈(KNN) 이사에다 사단법인 부산미술관회 이사장까지 맡고 있다. 사업가이면서도 스포츠, 문화예술 분야까지 폭을 넓히고 있는 이 협회장을 지난 22일 부산 기장군 철마면 실로암공원묘원추모관에서 만났다.

“사업을 하면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사회 여러 분야에 몸을 담게 됐습니다. 에어로빅힙합은 사실 잘 몰랐지만 2019년부터 협회장을 맡고 나서 애정이 생겼습니다. 우리 부산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덩달아 저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네요.”

2013년 부산시체육회가 에어로빅힙합팀 실업팀을 창단했다. 2015년 5월 부산시에어로빅힙합협회가 창립됐고 1, 2대를 거쳐 현재 이 협회장이 3대째다. 첫 번째 4년 임기를 채우고 연임돼 6년째 협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부산시는 에어로빅힙합 부문에서 강자 중의 강자다. 지난해 울산에서 개최된 2023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부산시는 초등부에선 3인조 1위, 여자개인 2위, 5인조 2위에 입상했다. 중등부에선 남자개인 3위, 5인조는 1위에 올랐다. 전남 순천시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선 고등부 여자개인 1위, 3인조 2위, 5인조 1위, 힙합단체 2위와 일반부 3인조 1위, 여자개인 3위, 힙합단체 1위, 스텝단체 1위를 기록했다.

팀 종합 성적에서도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단연 1위였다. 에어로빅은 여자개인, 남자개인, 2인조, 3인조, 5인조, 에어로빅댄스로, 힙합은 여자개인, 남자개인, 3인조, 단체전으로 종목이 구성돼 있다. 지난해부턴 부산교육감배 학생 스포츠클럽 에어로빅힙합대회·전국 학생 스포츠클럽 힙합대회를 개최해 부산의 에어로빅과 힙합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 대회는 부산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와 부산시에어로빅힙합협회가 주관했다.

“에어로빅힙합은 아직 대중화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사실 정말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스포츠입니다. 초중고교에서 체육활동으로 많은 학생들이 에어로빅힙합을 배우면 학업 스트레스에서도 해방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입시에도 제대로 반영해서 학교체육으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지도자들을 육성하기 위한 시스템도 더 갖춰져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차원의 지원도 더 강화돼야 할 것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 협회장은 앞으로도 부산의 예체능 부문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부산은 문화가 꽃피울 수 있는 도시”라면서 “스포츠,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저는 물론 부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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