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당 1억씩 절감” 부산 촉진2-1구역 수주전 치열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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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공기 2개월 단축 선언
조합원 환심 사기 위해 여러 제안
일반분양 옵션판매 수익도 조합에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국내 대표 건설사 간의 수주전이 과열 양상이다. 부산시민공원 전경(큰 사진). 삼성물산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 모형도(왼쪽)와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의 투시도. 김종진 기자·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제공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국내 대표 건설사 간의 수주전이 과열 양상이다. 부산시민공원 전경(큰 사진). 삼성물산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 모형도(왼쪽)와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의 투시도. 김종진 기자·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제공

사업비만 1조 원이 훌쩍 넘어 부산의 ‘대어’로 손꼽히는 부산진구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하 촉진 2-1구역 조합) 재개발 사업을 놓고 수주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다. 공사기간을 2개월 단축해 조합원 1명당 1억 원씩 절감해 주겠다는 제안까지 나왔다.

삼성물산은 촉진2-1구역 조합에 공사기간 2개월 단축, 공사비 상승 최소화, 최저금리 한도 없는 사업비 조달 등을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외 초고층 건설 기술과 역량을 총동원해 공사기간을 2개월 단축, 63개월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로 인한 금융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조합원 1인당 1억 원씩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주장이다. 촉진2-1구역의 조합원은 310명으로 300억 원 안팎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또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자사의 신용등급은 AA+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이 필요없는 유일한 시공사”라며 “400억 원에 달하는 HUG 보증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종전자산이 분양가보다 높아 환급금이 발생하는 조합원들에게는 환급금 전액을 1순위 상환하겠다고도 밝혔다. 발코니 확장이나 시스템 에어컨 등 일반분양 때 발생하는 옵션 판매 수익 또한 조합원에게 귀속하기로 하는 등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제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촉진2-1구역의 단지명으로 조합에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설계사인 모포시스 등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외관 설계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부산 최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이 사업 시공사였던 GS건설이 제시한 3.3㎡당 공사비(987만 원)보다 약 100만 원 낮은 891만 원에 입찰에 참여했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위치한 13만 6727㎡ 규모의 구역에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상황에서 국내 대표 건설사 2곳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어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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