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평균 급여 울산 1위·제주 '꼴찌'…부산 13위 하위권
부산, 2022년 3639만원…2년간 227만원↑
경남은 3880만원, 9위로 중위권
양경숙 의원 "양질 일자리 창출해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022년 기준으로 직장인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가장 낮은 제주와 1200만 원 가까운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13위로 하위권, 경남은 9위로 중위권을 기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21일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원천징수 의무자 소재 기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울산에 있는 근로자의 1인당 총급여액은 평균 4736만 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기업이 입주한 울산은 2021년(4501만 원)에 이어 2년 연속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다.
반면 제주는 1인당 급여가 평균 3570만 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제주는 2020년(3288만 원), 2021년(3418만 원)에도 급여가 가장 낮은 지역이었다. 울산과 제주의 급여 격차는 1166만 원으로, 2021년(1084만 원)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서울이 4683만 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은 2년 전과 비교해 급여가 511만 원(12.3%) 늘어 증가 폭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다. 서울에 이어 공무원이 많이 거주하는 세종은 4492만 원으로 3위였다.
평균 급여 4000만 원 이상인 시·도는 울산과 서울, 세종을 포함해 경기(4281만 원), 대전(4110만 원), 경북(4050만 원), 충남(4038 원) 등 7개 지역이었다.
반면에 평균 급여가 4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시·도는 제주를 포함해 강원(3577만 원), 대구(3580만 원), 전북(3586만 원), 부산(3639만 원), 광주(3667만 원), 충북(3829만 원), 인천(3864만 원), 경남(3880만 원), 전남(3966만 원) 등 10개 지역이다. 부산은 2년 전인 2020년(3412만 원)과 비교해 급여가 227만 원(6.7%) 수준 오르는데 그쳤다.
총급여액은 연간 근로소득에서 식대 등 비과세소득을 차감한 값이다. 연말정산과 각종 공제의 기준이 된다.
양경숙 의원은 "지역 간 소득격차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별 성장동력 마련과 기업 유치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