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LPGA 개막전서 2타차 단독 선두…통산 20승 성큼
3R서 보기 없이 버디 4개
양희영·유해란 3R 공동 20위
전인지는 공동 32위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에 바짝 다가섰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를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며 마무리했다. 1~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리디아 고는 알렉스 파노(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파노는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5위에서 2위(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뛰어올랐다. LPGA 투어 2년 차인 파노는 작년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승해 2024시즌 개막전 출전권을 받았다. 리디아 고, 파노의 뒤로 앨리 유잉(미국·8언더파)이 3위, 후루에 아야카(미국), 젬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 가비 로페스(멕시코·이상 7언더파)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2022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19승을 올린 리디아 고는 이후에는 L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페어웨이를 단 두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며 큰 위기 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의 회원이자 골프장 근처에 사는 리디아 고는 “핀이나 페어웨이를 공략할 때 걱정하지 않았다”며 “집 근처에서 경기하다 보니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경쟁하기에는 타수 차이가 크게 났다. 양희영(35)과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은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전인지(30·KB금융그룹)는 5오버파 221타로 출전 선수 35명 중 공동 32위에 그쳤다.
유명인사들과 함께 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북미아이스하키(NHL) 선수 출신 제러미 로닉(미국)이 107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유명인사 부문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