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양산시의원, 女조형물 가슴 만지며 ‘인증샷’
성추행 의혹으로 국민의힘 탈당한 모 의원
부적절한 사진 시의회 단체 대화방 공유 논란
상습 성추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경남 양산시의원이 의정 활동 중 여성 조형물의 특정 부위를 만지는 사진을 찍어 의회 단체 대화방에까지 공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21일 JTBC에 따르면 A 의원(무소속)은 지난해 7월 10일 경북 경주 한 박물관에 설치된 여성 조형물의 가슴 부위에 손을 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시의회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속 A 의원은 활짝 웃고 있었다.
해당 조형물은 일본 인기 만화영화 ‘원피스’에 나오는 캐릭터 ‘나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의원은 시찰을 위해 해당 박물관을 방문했다고 한다.
앞서 A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B 씨는 ‘2022년 7월부터 1년 넘게 상습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특히 지난해 7월 김 의원이 술자리에서 “너를 사랑한다” “나를 책임져라” 등의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의원은 지난 16일 “인정 안 한다. 경찰 조사 잘 받고 입장 표명하겠다”며 추행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