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1일부터 총선 컷오프 여론조사…PK 현역 초긴장 속 지지 호소로 분주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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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5일 마무리 예상
교체지수 산출에 40% 반영
29일부터 총선 후보자 모집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2일부터 4·10 총선에 출마하는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여론조사에 착수하면서 부산·울산·경남(PK) 현역들 상당수도 SNS를 통해 조사 참여를 호소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각 지역의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현역 의원에 대한 선호도, 후보 경쟁력 등을 묻는 조사로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진행된다. 이르면 25일, 늦어도 이번 주말 전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밝힌 현역 의원 ‘교체지수’ 산출에 가장 큰 비중(40%)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각 권역별 컷오프와 경선 감점 대상 현역을 가리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앞서 공관위는 당 경쟁력을 따져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현역 교체지수(당무감사 결과 30%, 컷오프 조사 40%, 기여도 20%, 면접 10% 등 합산 평가)를 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 가운데 하위 평가자 10%를 일괄 컷오프 하고, 교체지수가 하위 10%부터 30% 사이에 들어가면 경선 기회를 주되 20% 감점을 부과한다. 이를 적용하면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0명 중 7명이 컷오프, 18명이 20% 감점 대상이 되며, PK·강원·서울 송파구와 한 데 묶인 3권역에서는 3명이 컷오프, 8명이 20% 감점 대상이다. 여기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다선 의원에게는 15%를 추가로 감점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이 하위 30% 이하에 들어갈 경우, 경선에서 득표율의 35%를 감점 당하게 되기 때문에 경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PK 초선은 물론 다선 의원들도 주말부터 페이스북, 문자 메시지 등을 활용해 여론조사에 반드시 응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메시지에는 ‘02’ 또는 ‘070’으로 시작하는 모르는 번호라도 꼭 받기, 조사 종료 안내 메시지가 나올 때까지 끊지 말기 등 여론조사 대응 요령 홍보 내용도 포함돼 있다.

부산에선 5선의 조경태, 초선인 이주환 백종헌 김미애 의원, 울산에선 3선의 이채익, 초선인 박성민 권명호 서범수 박성민 의원 등이 페이스북과 문자 메시지 등을 이런 내용을 알리면서 여론조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22일부터 28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개 모집을 공고하고,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공천 신청자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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