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설 선물세트 본판매 ..고물가에 '가성비' 집중
설연휴 2주 앞두고 선물세트 본판매 시작
가성비 상품 구성 늘려 소비자 부담 줄이기 나서
'혼명족' 겨냥 편의점 명절 도시락도 눈
설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마트 3사가 이번 주말 일제히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들어간다. 예약 판매와 마찬가지로 본판매에서도 부담 없는 가격대의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상품에 힘을 준 모양새다.
이마트는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10만 원대 초중반 가격의 한우세트와 5만 원 안팎의 과일 세트를 다수 선보인다. 3만∼4만 원대 통조림·견과류 세트도 있다. 이마트는 가성비 상품을 전년 대비 평균 20% 확대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줄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세트도 다수 준비했다. 조선호텔과 협업한 프리미엄 조선호텔 한우세트를 최대 1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퀸에디션2, 조니워커 블루 용띠에디션 등 고급 위스키도 내놨다.
롯데마트는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먹거리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선물세트 위주로 본판매를 준비했다. 축산·과일·생선·김 선물세트 등 모두 13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축산은 10만 원대 초중반, 과일은 5만∼8만 원대 상품이 각각 주류를 이룬다. 김 세트의 경우 1만 원이 채 안 되는 초저가 상품도 있다.
롯데마트는 본 판매 기간 행사카드로 결제 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 원 상품권 또는 즉시 상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25일까지 롯데슈퍼와 공동으로 한우 냉장세트 보랭가방 회수 이벤트를 한다. 선물 세트 보랭가방을 반납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엘포인트 5000점을 즉시 지급한다.
홈플러스는 본판매 기간 약 1060종의 엄선된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전체 상품의 81%를 5만 원대 이하 가성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홈플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과 주류도 있다.
홈플러스는 행사카드 결제 시 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증정하고 구매 수량에 따라 선물세트를 하나 더 제공하는 등의 혜택으로 고객의 선물 구매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홀로 설 명절을 보낼 이른바 '혼명족'을 겨냥한 저가 간편식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GS25는 명절 대표 메뉴인 소불고기,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 9찬으로 구성한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출시했다.
GS25는 근래 혼명족이 늘며 명절 도시락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하는 추세를 고려해 명절 음식으로 구성한 도시락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한 설날 도시락은 연휴 기간 내내 도시락 부문 매출 1위를 유지하는 등 특수를 누렸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